어느 순간부터 난 열등감에 절여져 있었다 (2025년 늦은 회고 - 1부 (INTRO))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쓰러 돌아왔다. 요즘 블로그 글을 거의 작성하지 못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2026년 2월 중순이 되었다. 정신없는 연말연시 였어서, 내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할 시간을 따로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
우선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작성하러 해보려 하는 만큼, 내 근황부터 간단히 전하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푸는 게 맞을 것 같다. 난 작년 1년 내내 졸업유예를 하고 상반기엔 부트캠프와 취업준비를 병행, 하반기엔 학교에서 알바를 뛰며 취업준비에 올인했다. 이력서를 거의 100군데 가까이 썼나… 결국엔 12월 말에 극적으로 전환형 인턴을 한 군데 붙어서 12월 31일부터 출근하게 되었다. 정말 기대하지 않고 속는 셈 치고 지원했던 공고인데, 면접 합격 소식을 듣고 놀랐다. 역시 열 번 찍어 넘어가는 나무는 없는건가…? 눈 감았다 뜨니 벌써 다닌 지 1달 반이 다 되어간다.
요즘 집에 퇴근 하거나 친구들을 가끔 만나러 가면, 친구들이 저에게 겉으로는 힘들어 보이지만, 아무 기약 없는 취업 준비를 할 때 보단 내가 훨씬 행복해 보인다고, 보기 좋아 보인다고 이야기 해줘서 이전에 비하면 훨씬 행복한 요즘이다. 내가 자진해서 회사에 8~9시까지 남아서 코딩하고, 이러는 게 남들은 힘든 거 아니냐고.. 일이 그렇게 많냐고 하지만.. 회사 사람들이랑도 친해질 겸, 제 나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 수 있다는 게 행복하더라.
이번주부터 나는, 내게 크나큰 교훈을 남겨 주었던 2025년 회고를 해보려 한다. 오늘은 가볍게 니주(にじゅう) 정도만 깔고 시작해 보겠다(앞으로 약 3부작으로 진행 예정) 2025년 마지막에 극적으로 개발자로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어, 내게 어찌 보면 상처가 되었던 2025년에 있던 일들을 꼭꼭 씹어가며 회고해 봄으로써 2026년은 계속해서 제가 남들에게 “행복해 보인다”, “너 곁에만 있으면 입에 미소가 지어진다”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스타트를 끊어 보고자 한다.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려면, 회고라는 연고를 얼른 발라줘야 할 것 같다.
내게 2025년은 어땠는지 2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 기술적 측면
- 프론트엔드 부트캠프를 통해 프론트엔드 전반적인 이해도를 향상 시킬 수 있었음 → 결과적으로 실무적인 능력을 크게 늘렸는지는 잘 모르겠음
- 코딩 테스트 공부를 열심히 했음 (피크 때는 하루에 5문제도 풀었던 기억이..) → 백준에서 500문제 이상 유형별, 기업별 기출 풀고, 플레5 달성 / 아직 대기업 코딩테스트를 뚫어본 전적은 없음 (제발 한 번 이라도 뚫어보자)
- 회사에서 백엔드 업무까지 맡게 되었음 → 생전 처음 보는 Django, PostgreSQL.. 모델도 짜고, GraphQL 인터페이스까지 제작하는 과정에서 웹개발 전반적인 이해도가 올라갔던 지난 한 달이었다. (사실 내 개발 인생에서 가장 습득 속도가 빨랐던 때가 아니었을까.)
- 생활적 측면
- 워라밸 붕괴, 우울증 직전까지 갔었음 (특히 하반기 취업준비를 하면서.. 주변에 친구들이 걱정할 정도)
- 취미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않다 보니, 오히려 취업 준비를 하며 역효과 발생 (효율성 급격히 ↓)
- 가장 패착이었던 건, 내가 살아온 인생이 잘못된 것이라고 자기학대를 심하게 했던 것이었음 (내가 나를 믿지 못했던 한 해였다 / 내가 나름 자신감을 갖고 사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을 해서 이거를 눈치채지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 내 스스로에겐 내 열등감을 가리기 위한 스스로에게 되도 않는 가스라이팅을 계속 하고 있었다. 정말 힘들었다.)

기술적으로는 내가 결국 개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작년이었으니,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열심히 달렸다. 그런데, 서류/필기 합격률이 너무 처참했기에.. 그때마다 나를 탓하고, 가족들이 나도 모르게 내가 대학교때 놀기만 했냐고.. 이러면서 많이 싸웠던 것 같다. 이러한 자세한 내용들에 대해선 2, 3부작에서 정말 자세히 풀어 보도록 하겠다. (이거 저랑 개인적으로 만나서 자세한 썰 풀어드리면 1박 2일도 풀어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간단하게 (시간도 없고(?)) 앞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겠다고 만으로 예고만 해두려 한다. 요약하면 내게 2025년은 정말 힘든 한 해였고, 내 주변인들에게도 정말 힘든 한 해였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고, 반대로 내게 정말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들도 많았다. 내 인간관계는 총체적으로 따지면 좁아지긴 했지만, 그 와중에 정말 내게 소중한 사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 시기였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닫게 만들어 주었다.
2026년, 담주면 벌써 구정이다. 1달 밖에 안 지났는데, 내 주변인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직장에 합격해서 오랜 취준 생활을 끝내고 커리어를 시작한 친구들, 정말 가고 싶었던 부트캠프에 붙어서 이번 달에 입과를 앞둔 친한 형.. 시작이 반이라고들 하는데, 올해는 시작을 다들 힘차게 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다 뿌듯하다.
담주에는 내가 2025년에 기술적으로 가장 놓쳤던 부분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2026년에는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 지 고민해 보는 포스팅을 작성해 볼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오늘은 너무 짧아서 미안하다, 사실 시간이 없다. 대충 내가 담주부터 이야기 할 2025년 회고에 대한 내용은, 오늘 포스팅의 제목으로 요약될 것 같다. 담주까지 회사에서 구현해야 하는 핵심 기능이 있는데.. 거기서 배웠던 내용들 많이 담아오겠다. 이상이다. (감사합니다🥹)